범죄소탕 작전 비웃듯 또 강력사건
한인들 ‘안전 불감증’도 개선 안돼
연말을 앞두고 한인관련 살인사건이 빈발하면서 남가주 한인사회에 강력범죄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 LA한인타운 일대에서 LAPD 윌셔 및 할리웃 경찰서, LA시 정부 관계자 등 100여명의 요원이 동원돼 벌어진 대대적인 범죄자 소탕 작전을 비웃기라도 하듯 주말이었던 지난 5일 타운 6가와 켄모어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한인남성 정장호씨가 갱 단원으로 추정되는 아시안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26일 세리토스의 한 가정집에서 한인 자슈아 신씨와 신씨의 백인친구가 집안에 침입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10월25일에는 타운 3가와 웨스트모어랜드의 아파트에서 한인 이동훈씨가 사업상 불화를 겪던 한인남성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또 10월14일에는 LA한인타운 8가와 하버드 근처의 주점 ‘친구야’에서 한인업주와 종업원 등 3명이 한꺼번에 총에 맞아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이중 3건의 경우 경찰의 총력수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범인이 체포되지 않고 있어 커뮤니티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강·절도 사건을 비롯해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한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강력사건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한인들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히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LAPD의 한 관계자는 “방범 세미나와 봉사단체들의 타운 자경순찰 활동을 반복해도 개개인이 위기의식을 갖고 방범에 나서지 않으면 별 효과가 없다”며 “나도 언제든지 범죄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현명한 방범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범죄 예방을 위해 ▲업소 내부를 밖에서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윈도우를 가리지 말고 ▲가게안에 보안카메라를 설치하고 ▲장소를 막론하고 거액의 현찰은 보관하지 말고 ▲핸드백, 셀폰, 서류가방, 지갑 등 소지품을 차안 눈에 띄는 곳에 놓아두지 말고 ▲범죄피해를 당하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할 것 등을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