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1.7 중간선거를 통해 민주, 공화당의 2008 대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존 매케인 두 상원의원에게는 득과 실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우선 힐러리의 경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개전을 지지했고 반전 기류가 거세게 불 때도 한동안 그 입장을 고수했던 그녀의 태도가 나중에 핸디캡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힐러리는 과거 자신을 회피했고,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는 반드시 지지가 필요한 보수층과 중도파들의 표심을 얻는 데는 일정부분 성공했다. 더욱이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광도 업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에 31개 주에 100여회의 지원유세를 벌였다.
힐러리의 대항마로 포커스를 받고 있는 개성 강한 공화당의 매케인 상원의원.

매케인

당내 독불장군 이미지 오히려 유리한 요소로

힐러리

이라크개전 지지 태도 나중에 발목 잡을수도

매케인은 그간 당내에서 ‘독불장군’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음을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특히 부시 대통령과 연결되지 않은 중도적 이미지 때문에 이번 선거 때 동료 후보들로부터 지원 요청이 쇄도했던 매케인은 당내 후보들을 위해 1,050만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346회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워싱턴에 극도의 거부감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매케인과 같은 의회 전문가들에게는 장기적으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