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부산향우회 초청으로 지난 7일 미국에 도착한 부산지역 소년소녀 가장 19명이 지난 11일 LA를 방문, 후원자들과 함께 희망의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이승관 기자>
재미부산향우회 초청, 소년소녀 가장 19명 LA 방문
미국을 방문한 부산지역 소녀소년 가장들에게 LA 한인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재미부산향우회(회장 이종구) 초청으로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그랜드캐년, 라스베가스 등을 거쳐 11일 LA에 도착 한 부산지역 ‘희망 체험단’ 19명은 이날 저녁 타운내 한 중식당에서 후원자들과 만나 장학금과 선물을 전달받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따뜻한 격려를 받았다.
장학금 기증에는 부산향우회 회원들은 물론 나라사랑 어머니회와 북창동 순두부가 동참, 뜻을 같이 했으며 ‘에베레스트’와 ‘한국출판사’는 가방과 티셔츠 등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또한 가든스윗호텔은 학생들을 위해 10여개의 호텔방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아주관광’ 역시 주관사로 참여, ‘희망 체험단’의 서부 여행일정을 도맡았다.
이밖에도 한미재단과 LA한인회, 플라이사 등이 기부금을 내놨으며 로스 코요테스 컨트리클럽의 한인회원들은 골프대회를 통해 조성된 기금 3,000달러를 후원금으로 희사했다.
재미부산향우회 이종구 회장은 “이민 1세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 경제적 안정을 갖춘 만큼 조국의 새싹들을 육성하는 일에도 힘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에서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많은 LA 한인들이 온정의 손길로 힘을 모아줬으며 이를 통해 본국과 친선을 맺고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도 연례행사로 치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 체험단’에게 무료로 항공편을 제공, 이번 행사에 동행한 노스웨스트 부산지사의 장보라 대리는 “아이들이 모두 밝고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먼저 말을 걸 정도로 적극적이고 영어도 잘 한다”면서 “도착한 뒤 시차 때문에 조금 힘들어했지만 LA에 도착한 뒤로는 컨디션이 회복돼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슈렉 영화를 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홍선혜(14)양은 “디즈니랜드가 가장 기대된다”면서 “(한국 가족들) 선물을 많이 사진 못했지만 대신 이곳에 와서 많이 받았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한국복지재단 부산지부 후원으로 선발된 ‘희망 체험단’은 오는 14일 8박9일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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