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18개월 걸쳐 단계적 철군 유력”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 전쟁의 전략과 이라크 주둔 군대의 철수 문제를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신문은 10일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이 3,000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라크 주둔군 증강 = 친미 이라크 정부는 저항세력과의 싸움에서 한시름 놓을 것이다. 존 매케인 의원을 위시한 공화당 내 유력 인사들은 군사적 지원과 함께 추가 병력 2만명의 파병을 요청했고, 전술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라크인들이 미군을 점령군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미국 내 여론의 지지를 받기도 어렵다. 확률 10분의2.
◇조속한 이라크 탈출 = 군사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미국과 영국 정부가 다음 선거 전에 숨쉴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또 점령군을 축출한다는 명분 아래 이라크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저항세력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하지만 승리를 감지한 저항세력은 친미 이라크 정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고, 공개적인 내전과 이라크의 분열을 불러올 수 있다. 확률은 10분의2.
◇18개월에 걸친 단계적 철군 = 단계적인 철군시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평소 주장했던 대로 “임무가 완수됐을 때” 군대가 철수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저항세력과 싸우기 위해 지상군 신병을 유지할 수 있고, 이란, 시리아 같은 인근 국가들과 타협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계적인 철군 일정이 미리 발표될 경우 저항세력의 공세는 더 강해질 수 있다. 확률은 10분의9.
◇이라크 영구 주둔 = 필요시 유정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기지를 갖는다는 이점이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이 두려워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라크 정부는 부시와 블레어의 꼭두각시 정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군과 영국군은 성공 가능성도 없이 이라크전 수렁에 빠져 꼼짝 못할 수 있다. 확률은 10분의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