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거주지역 흩어져 단합된 표심 행사 어려워
“4, 10지구 단일화”지적
내년 선거 입후보자 ‘0’
LA 시의회에 한인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거구 재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마감된 ‘2007 LA 시의원 선거’ 후보 등록에서 단 한명의 한인도 입후보하지 않은 원인과 관련, 각기 약 23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LA 시의회 15개 선거구들 중 한인 유권자들이 단합된 표심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이 단 한곳도 없는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LA시장 선거 때 한 주요 후보가 민간 리서치 기관에 의뢰해 얻은 결과에 따르면 LA 시내 한인 유권자 가구수는 2만2,000여 가구, 유권자 인구는 4만명이지만, 밸리와 한인타운 일대, 웨스트LA 등 시내 전 지역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 결집력이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한인 시의원 배출을 위해서는 현재 4, 10지구에 나뉘어 포함된 지역이라도 단일 선거구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인타운 선거구가 단일화될 때 한인 표심은 물론 선거자금 모금이 수월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라파엘 소렌스탐 칼스테이트 LA 교수는 한 언론에 보낸 기고문에서 “현재보다 작은 규모의 선거구로 재편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선거구 규모를 축소하고, 개수는 증가시킬 때 한인 등 아시아계 유권자 표심이 결집된 지역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지난 11일 마감된 LA 시의원 선거 후보 등록 결과에 따르면 한인타운 절반 정도를 관할하는 탐 라본지 4지구 의원, 온누리교회 등 대형 한인교회가 많은 터헝가 주변이 지역구인 웬디 그루얼 2지구 의원,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포터랜치 등 밸리가 지역구인 그렉 스미스 12지구 의원은 모두 단독 입후보했다.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이들은 이번 11월 선거에서 통과된 임기 연장안에 따라 앞으로 4년간의 임기를 2회 더 수행할 수 있다.
반면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에서는 허브 웨슨 현 시의원을 상대로 한인 여성을 부인으로 둔 로버트 세라노와 마이크 맨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짝수 지역구에 한해 실시되는 내년 시의원 선거는 내년 3월6일에 예비선거가, 5월15일에는 결선선거가 열린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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