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미국의 공식 언어로 규정하는 문제를 놓고 전국이 거센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중간선거에서 애리조나가 이와 관련된 주민발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영어를 공식어로 못 박는 주가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미국 보수파들이 ‘영어’만을 공식 국가언어로 사용하자고 주장하자 히스패닉이 인종주의,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히스패닉 그룹에서까지 영어 공식어화를 찬성하고 있어 연방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리조나 라티노 공화당협회의 호세 에스파르사는 “이번 투표 결과는 주류사회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히스패닉도 영어를 공식 언어로 선언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미국 28개 주가 영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해 놓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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