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 1만 6천달러 등
일부기관 운영비등
목적외 사용드러나
LA총영사관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재외동포단체 보조금으로 한인단체에 전달한 지원금은 11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원금 일부는 사용 목적과 맞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보조금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보가 입수한 2003년부터 2005년 3·4분기까지 재외동포단체 보조금 집행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LA총영사관은 2003년 58건에 4만7,000달러, 2004년 46건에 4만달러, 그리고 2005년 3·4분기까지 29건에 2만5,000달러 등 11만2,000달러를 한인 단체에 전달했다. 또 2006년 LA 총영사관의 보조금 규모는 분기당 9,500달러로 뉴욕 총영사관과 함께 미국 내에서 가장 크다.
LA총영사관의 보조금을 가장 많이 수령한 단일 단체는 LA한인회로 지난 3년 동안 1만6,000달러를 받았다. 또 공관 관할지역 내 다른 한인회 역시 매년 500~ 2,000달러를 운영 지원비 명목으로 지원받았다. 각 한인회가 지원받은 보조금은 지난 3년 동안 3만700달러였다.
LA한인회와 함께 가장 많은 지원금을 수령 받은 단체는 2세 중심의 한인 비영리 단체들로 총영사관은 한인청소년회관과 한미연합회, 가정상담소 등 단체의 기금모금 마련에 1,000달러씩 전달했다.
그러나 LA총영사관이 지급한 보조금이 취지에 맞지 않는 경우도 발견됐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2003년 LA 한인회 운영비 지원 명목으로 지불된 5,000달러 등에 대해 “보조금은 특정 행사 등의 지원에만 사용될 수 있다”며 한인회 운영비로 지불된 보조금은 사용 목적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총영사관은 2003년 LA한인회 골프대회와 총영사배 골프대회에만 4,000달러, LA해사회 송년의 밤 행사에 2,500달러, 재미해병나우회 회장 이취임식 행사에 500달러, LA지역 언론인 친선체육대회에 500달러 등을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나 보조금이 소모성 행사지원을 지양해야하는 기준과 달리 집행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비영리단체의 관계자는 이 같은 공관의 보조금 지원에 대해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총영사관의 보조금 지급은 본국정부의 해외한인사회 지원차원에서 바람직 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어떤 단체에 어떤 형태로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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