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공항 보안검색 강화
기내 반입물 ‘3-1-1’규정 준수 당부
처방약, 자신의 것 증명 못하면 조사
지난 8월 영국에서 발생한 액체폭탄 테러모의 사건 이후 기내반입 물품 규정이 크게 강화돼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각 공항마다 여행객 수송에 큰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교통안전청(TSA)은 이번 연휴기간중 각 공항의 보안검색으로 탑승수속 시간이 평소보다 크게 지연될 수 있다며, 기내 반입물 제한규정을 상징하는 ‘3-1-1’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같은 규정을 미리 이해해 모든 수화물을 미리 집에서 철저히 분류한 뒤 공항으로 나올 것을 요청했다.
‘3-1-1’은 용량 3온스 이하의 소형 용기에 담긴 액체용품을 1쿼트(0.25갤런 용량, 가로 8×세로 7.5인치 사이즈) 크기의 투명한 플래스틱 백에 담아, 승객 1명당 플래스틱 백 1개만을 기내에 반입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만약 기내에 반입되는 플래스틱 백에 너무 많은 내용물이나 크기가 3온스 이상인 용기가 담겨 있을 경우 검색대에서 압류당해 폐기처분된다.
여행객이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플라스틱 백은 X-레이 검사 대상이다.
또 처방약을 소지한 여행객은 가지고 있는 의약품이 자신의 것임을 증명해야 한다. 약병에 적인 환자 이름과 탑승자의 이름이 일치하지 않을 때는 추가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처방약이 3온스 이상 크기의 약병에 담겨 있을 때는 검색요원에 이를 반드시 알려야 한다.
TSA는 앞으로 연말 연휴시즌이 이어짐에 따라 이같은 규정을 신문, TV, 라디오 등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TSA는 또 검색요원들에 대해서도 정확한 규정을 숙지시키고, 훈련을 거듭하는 등 원만하고 신속한 보안검색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발생했던 액체폭탄 테러모의는 테러리스트들이 미국행 항공기 10여대를 타겟으로 동시 폭발시키려 했던 사건으로, 이들 조직이 검거된 직후 TSA는 즉각 모든 액체류의 기내반입을 전면 통제했다가 부분적으로 완화조치를 취해 오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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