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동아리 한소리 조민승 회장(왼쪽부터), 김동석 한국음악과 교수, 수잔 이 후원회장이 기금모금 공연에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남가주 한인 여러분들~
‘우리 소리’ 한번 들어보소”
UCLA 한국음악학과 후원기금 마련 공연 내달 2일 개최
본보 후원
UCLA 한국음악학과(김동석 교수) 후원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 ‘우리소리한마당’이 12월 2일 저녁7시 윌셔이벨극장(4401 W. 8th St.)에서 개최된다.
UCLA 한국음악과후원회(회장 수잔 이)와 UCLA 한인 대학생 동아리 한소리(회장 조민승)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본보가 후원한다.
이번 공연은 궁중음악, 현대음악, 민속음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되 민요와 춤이 혼합되고, 가야금과 바이얼린이 조화를 이루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피날레는 특히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함께 북을 연주하는 장관이 연출된다.
수잔 이 후원회 회장은 “한국 전통음악공연이 지루하지 않고 박진감 넘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후원금이 이런 학생 교육에 쓰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표는 판매하기보다는 후원차원에서 기부금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UCLA 한국음악학과 살리기 운동이 시작된 후 글렌데일, 팔로스버디스, 애너하임힐스, 풀러튼, 벨에어 등지에서 열린 총 8회의 가정음악회를 통해 약 4만달러의 운영기금은 모았으나 연운영기금 13만달러에는 크게 모자라는 상태다.
김동석 교수는 “1999년 유사한 상황에서 일본음악학과가 폐지됐다”면서 “학과가 한번 폐지되면 다시 부활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수업을 계속해 나가면서 학교측과 안정적인 재원마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국음악과가 속한 UCLA민족음악학부 관계자들은 운영비가 끊긴 이후에도 한국음악학과가 한인 커뮤니티 후원을 바탕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후원회장은 “대학측에서는 200만달러 정도의 기증금액이 마련되면 한국음악학과의 영구존속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재원마련방법을 찾지는 못했다”면서 “타인종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열어주고, 2세들에게도 뿌리와 문화를 배우는 훌륭한 수업이기 때문에 꼭 존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13)249 -0816, (714)797-1450.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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