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차세대 게임기가 속속 출시되면서 전국이 게임기 열풍 속으로 빠져들었다. 소니가 6년만에 야심작 ‘플레이스테이션 3’(PS3)을 지난 17일 출시한 데 이어 19일 닌텐도도 ‘위’(Wii)를 선보였다. 특히 이들 제품이 발매되면서 게임기를 먼저 구입하기 위해 총격전까지 발생하는 등 일대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PS3와 위의 출시와 함께 1년 전 X박스 360을 내놓은 마이크로 소프트(MS)도 이에 질세라 신형 게임 소프트웨어를 쏟아내고 있어 할러데이 샤핑 시즌의 게임기 전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PS3·닌텐도 위 출시일 아수라장
PS3 발매 이후 LA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이 게임기를 구입하려는 인파로 일대 혼란을 빚었다.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와 버지니아주 엔리코에서는 한꺼번에 상점에 몰린 고객을 경찰이 강제 해산하기도 했으며 코네티컷주 퍼트넘에서는 총격사건까지 발생했다.
게임기 시장의 70%를 장악한 PS2의 후광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PS3는 차세대 DVD인 블루레이와 무선 랜 등 첨단 기능으로 무장했다. 소니는 PS3 미 출시 초기 물량을 40만대 정도 준비했으며 연말까지 100만대를 공급한다는 계획.
하지만 자칫 공급 차질 현상이 벌어질 경우 수천만대에 이르는 할러데이 샤핑시즌 대목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닌텐도는 일단‘최고의 성능’대신‘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위의 판매가는 PS3의 절반 수준인 250달러.
또한 철저히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PS3가 게임 마니아들의 전유물이라면 게임을 전혀 즐기지 않는 고령층이나 여성들도 위를 구입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위의 경우 리모컨 기능 등 간편한 조작법은 이를 뒷받침한다.
물론 비행기에 탑재되는 모션 센서 기술 등 첨단 테크놀러지를 적용, 게이머들의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닌텐도의 위 발매 전날인 18일 유니버설 시티웍의 게임스톱 스토어에는 500여명의 고객이 몰리는 등 장사진을 치기도 했다. 위 마케팅 비용에만 2억달러를 쏟아 부은 닌텐도는 내년 3월까지 전세계에서 600만대 판매할 계획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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