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3때 출산위해 학업 중단..지금은 학위가 3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경찰청 사상 최초로 여성 청장이 탄생한다.
애드리언 펜티 시장 당선자에 의해 내년 1월부터 워싱턴 경찰청 소속 경찰 3천800명의 총수로 지명된 캐시 레이니어 청장 후보자는 올해 39세. 거리 순찰요원으로 경찰에 입문한지 16년만의 고속 승진이기도 하다.
레이니어 청장 지명자는 중학교 3년을 마치고 학교를 그만뒀다. 아이를 낳기 위해서였다. 15살에 그 아이의 아버지와 결혼했지만 2년만에 헤어졌다.
레이니어 청장 지명자는 홀어머니 밑에서 오빠 둘과 크면서 늘 사내애들중 하나로 골목에서 행세했으며 오빠들로부터 그렇게 대접받았다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묘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21일 전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홀로 2남1녀를 키우느라 고생하는 것을 어느날 깨닫고 그 어머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돼야 하겠다는 결심을 한 뒤부터 그는 변했다.
고교 졸업 자격증을 딴 뒤 인쇄소에서 일하면서 천막 등을 팔기도 했던 그는 경찰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바로 자신이 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레이니어 지명자의 두 오빠 모두 소방대와 경찰에서 근무하고 있고 아버지도 부소방서장까지 지냈다.
그는 때로 새벽 1시30분까지 사무실에서 일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 애착을 갖고 있으며 본인도 중독됐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스스로에 대해 무엇보다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이렇게 일하면서도 워싱턴 DC 대학에서 형법을 공부해 학사 학위를 따고, 존스홉킨스대학에선 경영학 석사학위를, 그리고 해군대학원에서 국토안보.국방분야 석사학위를 받은 사실이다.
레이니어 지명자는 내년 1월2일 교체되는 찰스 램지 현 청장의 발탁으로 폭탄제거반장, 기동타격대장 등을 거쳐 특수작전국장으로서 워싱턴 경찰청의 국토안보와 반테러 업무를 지휘해왔다.
그는 여성 경찰관으로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며, 흑인이 더 많은 워싱턴에서 백인 여성 경찰총수로서 역할 역시 쉽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으나 경찰청장으로 해야 할 일을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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