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재단 “무임승차 말라”
청소·주차비 납부 통보
“관리사가 마치 주인행세”
한인회 “인수방안도 검토”
양측의 긴장은 한인회관 건물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한미동포재단이 최근 LA한인회에 매달 청소비 명목으로 1,000달러를 납부할 것과 직원들의 주차비용을 지불하라고 통보하면서 가열되고 있다.
이에 대해 LA한인회는 20일 이사회에서 청소비와 주차비 납부 거부를 의결하고 재단이 한인회 퇴거를 통지하면 퇴거도 불사하겠다며 일전불사의 의지를 내비쳤다.
남문기 회장은 “한인회관의 주인은 한인회인데도 건물관리나 하는 재단이 마치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며 “재단이 한인회를 퇴거시킨다고 해도 청소비나 주차비를 낼 수는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인회 조동진 사무국장도 “매달 7,350달러의 렌트비를 면제해준다고 재단측은 생색을 내고 있지만 어불성설이다. 재단은 한인회를 대신해 건물을 관리하고 한인회를 지원하는 단체에 불과하다”며 “이번 기회에 재단의 기능을 한인회가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재단측을 비난했다.
재단측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김시면 재단 이사장은 “한인회가 잠꼬대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한인회관의 소유권은 분명히 동포재단이 가지고 있다”며 “개축기금 모금에도 협조하지 않는 한인회가 권위의식만 가득한 채 무임승차하려 하고 있다”며 한인회측을 비난했다.
양측의 반목은 남문기 회장이 취임하면서 한인회관 건물관리 업무를 한인회가 맡겼다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재단측은 한인회의 한인회관 개보수 기금모금 비협조를 이유로 매년 한인회에 지원해오던 1만달러 지원을 늦춰 갈등 수위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