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예산 67억달러
안심하고 맡겨주세요”
한인 여성 LA부시장 1호가 된 샐리 최 재무담당 부시장 내정자는 임명 발표 당일인 2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 재정이 더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해 시장을 보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2년부터 LA시 인사국, 지역사회개발국(DDD) 등에서 근무하며 행정 관료의 덕목을 수업 받아오던 최 내정자는 수년 전부터 90억 달러 규모의 LA시 공무원 은퇴연금을 관리하는 ‘LA시 공무원 은퇴 시스템’(LACERS)의 2인자로 활동해 왔다.
최 내정자가 맡은 주요 임무 중 하나는 67억 달러가 넘는 시 예산 편성이다. 특히 2억 달러가 넘는 재정적자를 개선하는 각가지 해법을 시장에게 내놓아야한다.
최 내정자는 정부 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예산 편성의 칼자루를 쥔만큼 시장 견제기능을 하는 시의회와 조율을 맞추는 것은 물론 시정부 ‘집사’ 역할을 맡은 총무국과의 시장실 간 연결고리 노릇도 수행해야한다.
또 시 공무원들의 은퇴연금제도 및 시 재무국 등의 업무도 감시는 물론 ‘개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당선된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취임 후 ‘정치생명’을 걸고 설립한 각 부서 업무능력 평가 프로그램의 총책임자로 활동한다.
막중한 임무에 대해 최 내정자는 “시 정부 재원을 최대한 이용 하면서, 각 행정부서의 필요에 균형을 맞추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내정자는 브라질에서 출생했다. 2세 때 이민 와 성장했고, USC에서 행정학을, UCLA 앤더슨 경영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부모님과 여동생이 있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최 내정자에게서는 주어진 ‘권력’에 어울리지 않는 풋풋함이 배어나온다. 꼬치꼬치 신상에 대해 묻는 인터뷰는 물론 자신에게 몰리는 한인사회의 관심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최 내정자는 취미로 독서, 골프, 가족과 시간 보내기를 들었다.
22일 그동안 근무해 온 LACERS에 마지막 출근해 정든 직원들과 작별을 하게 되는 최 내정자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낸 후인 27일 부시장으로서 시청에 당당히 발을 들여놓게 된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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