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데일 공원묘지서… 한인재단 ‘애국선열 추모제’열어
LA한인타운 놀만디와 워싱턴에 위치한 로즈데일 공원묘지에 한인 이민선조들의 묘가 300기 이상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로즈데일 공원묘지에서 ‘제5회 애국선열합동추모제’를 개최한 남가주미주한인재단(회장 민병수)은 기존에 확인된 286기의 한인 묘지외에 올 여름 재확인 작업을 거쳐 25기의 한인 묘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가주 미주한인재단은 2003년 이민100주년 사업이 마무리된 후 선조묘지 발굴 작업을 시작해 이중 532위를 찾아냈으며 그중 대부분이 로즈데일 공원묘지에 밀집돼 있다.
로즈데일 공원묘지는 LA카운티에서 최초로 유색인종도 매장할 수 있도록 허용해 LA지역 이민선조들 대부분이 묻혀 있다.
한편 이날 추모제는 묘지가 확인된 선조들과 ▲1945년 이전 도미한 뒤 사망했거나 ▲독립운동 참가자 ▲한인후예로서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 대회장을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공립학교 이름으로 명명된 찰스 H. 김(김 호)의 손녀 데이지 김씨와 손자 안성주씨가 맡아 눈길을 모았다.
추모식을 마친 한인 인사들은 묘지에 직접 태극기와 성조기를 꽂으며 선조들이 흘린 피와 땀의 역사를 기억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수산 여사, 최병효 LA 총영사, 남문기 LA한인회장, 윤병욱 미주한인재단 전국총회장, 홍명기 밝은미래재단이사장, 백영중 패코철강 대표가 명예대회장을 맡았고, 남가주 한인단체 대부분이 후원에 참여해 모처럼 하나된 한인사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민병수 남가주미주한인재단 회장은 “지난 여름 1.5세와 2세들의 노고로 차디찬 묘석에 이름만 적혀있는 한인 선조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면서 “선조들의 노력으로 오늘날 한인들이 주류사회에서도 인정받게 된만큼 이를 기리는 노력을 계속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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