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참으로 내게 겸허함과 따스함을 주는 단어이다. 우리의 마음과 삶 속에 이 감사라는 단어가 있다면 그 삶에 깊이 또한 느낄 수 있어질 것 같다.추수감사절이다. 형식적인 감사절 헌금보다 하나님은 그 마음 깊은 곳에 감사함이 자리잡은 삶을 더욱 기뻐하지 않을까?
지난 16년간 한인청소년들과 가정들의 아픔과 고통의 마음을 듣고 보아온 나는 왜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나는 삶에 대해 조금도 불평을 할 수도, 권리도 없는 사람이라는 걸, 그리고 불평을 한다면 그것은 바로 내겐 ‘죄이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만난 청소년들과 가정들은 내게 그것을 가르쳐 준 선생인 것이다. 그들의 고통, 아픔, 절망, 혼란, 눈물들을 보며 나는 그것을 눈물로 태워왔다. 그들이 당면한 문제들의 심각성은 한 인간의 삶 자체를 송두리채 흔들 뿐만 아니라 가정 전체의 뿌리를 흔드는 심각한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예쁘고 해맑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교도소에 수감되는 경우들, 몸과 마음, 영혼까지 악마에게 바치듯 상습적인 마약 속에서 자신과 가정을 마구 상처내는 청소년들, 어린 13,14세 여자아이들이 어른들도 상상할 수 없는 이성과의 습관적인 난잡한 성생활, 이러한 기가 막힌 상황 속에서 절망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최선으로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제시하며 그들에게 그런 상황과 조건을 딛고 감사가 회복되어지게 하는 일은 참으로 힘들지만 이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감사는 우리의 삶이 삶 되게 지탱해 주는 원초적 힘인 것이다.
그들의 혼란과 절망으로 인해 함께 우울하기도 했던 시간들을 지나 이제는 삶의 자리에서 어엿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들(그들은 나를 엄마처럼 대해 준다) 결혼해서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아 언제 내가 그런 수렁에 있었느냐는 듯한 의젓한 삶, 가정과 사회를 혼란하게 했던 그들이 미국을, 그들의 가족과 부모를 지키는 의연한 군인이 된 아이들, 은행원, 간호원, 선생님, 직장인들이 되어 건강한 삶을 보여주는 그들은 내가 늘 감사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나의 가장 중요한 감사의 조건들이다.
이상숙 유스 앤 패밀리 포커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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