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따라 여행떠나 결석율 10% 넘어
정부 지원금깎여 교육구마다 ‘골머리’
LA지역 각 교육구들이 추수감사절이 끼어있는 한 주만 찾아오면 급증하는 결석률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출석 학생 숫자에 비례해 주어지는 주정부 재정지원금이 삭감되기 때문.
공휴일은 추수감사절 당일과 그 다음날 양일 밖에 안 되지만, 많은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여행을 떠나느라 아예 월요일부터 출석 하지 않는 것이다.
결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LA 통합교육구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동안 LA 통합교육구의 결석률은 11퍼센트를 초과했다. 평소 교육구 내 평균 결석률인 7퍼센트보다 4퍼센트가 더 증가한 것이다. 결석생 수가 하루 3만명 정도 더 증가한 것이다. 그전해인 2004년 사정도 비슷하다. 평소 8퍼센트 선이던 결석률이 추수감사절주간 동안 12퍼센트로 껑충 뛰었다.
학생 1명당 하루 26달러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LA 통합교육구는 지난해 추수감사절 주간동안 증가한 결석률 때문에 200만 달러 정도를 삭감 당했다.
호손, 엘세군도, 맨하탄 비치, 토랜스 등 다른 통합교육구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토랜스 통합교육구의 관계자는 “결석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마다 추수감사절 때면 결석률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들 학교 역시 결석률 증가 때문에 재정 손해를 입고 있다.
이런 사정이 바뀔 조짐을 보이지 않자 일부 교육구에서는 갖가지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맨하타비치 교육구는 올해부터 추수감사절이 낀 한 주를 아예 방학으로 선포했다. 호손, 엘세군도 교육구도 같은 방법을 선택했다. 이들 교육구는 줄어든 수업일자는 겨울, 여름 방학 및 수업시간 조정을 통해 메꿀 예정이다.
팔로버디스 통합교육구는 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 학생 결석으로 학교 측이 입은 재정손실만큼을 결석한 학생의 부모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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