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국제공항 입주 항공사들이 공항당국의 렌트비 인상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폭등한 유가로 가뜩이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상황에 렌트비까지 오르게 되면 업계 전반에 큰 타격이 올 것이란 것이다.
내년부터… 티켓 값 인상·항공편 축소 우려
LA공항이 공항 사용료를 최고 2배 이상 인상키로 결정한 데 대해 항공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LA공항위원회는 지난 20일 공항 사용료를 인상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5, 반대 0등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위원회는 정확한 인상료가 법원에서 결정되기까지 인상된 요금을 부과하는 것을 보류했지만 인상안은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적용될 전망이다.
인상안이 적용되면 항공사에 따라서는 이전 비용의 두배에 달하는 연간 수백만달러의 추가 비용을 LA공항에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티켓값을 올리거나 항공편을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조치로 월 단위로 매번 계약을 갱신하는 소형항공사들의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유나이티드항공 등 많은 대형항공사들은 장기 리스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당분간 새로운 인상안을 적용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렌트비를 충당하기 위해선 항공료를 인상하거나 항공운항 편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저가 항공료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스웨스트 등 저가항공사들을 대표하는 로이 골드버그 변호사는 “이번 조치는 저가항공사들에게 명백하게 불리한 방침”이라며 “연방 교통부에 정식으로 항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LA공항은 이에 대해 “현재 LA공항 사용료는 뉴욕이나 시카고 등 메이저 공항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티켓값 몇달러만 올리면 해결된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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