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낙태문제 등 진부한 이슈 집착 내부 비판 확산
환경문제·줄기세포 연구 등 민생 다뤄야 표심 공략 가능
11.7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공화당 내부에서 “변해야 산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확인했듯 공화당이 보수층만 의식한 고루한 정책에 목을 매는 한 오는 2008년 대선과 총선도 망칠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공화당 선거 전략가들은 동성 결혼과 낙태 반대 등 종교색 짙은 사회문제를 쟁점화시켜 골수 보수층을 공략하는 이른바 ‘칼 로브’식 전통적 선거 전략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면서 “이제는 보수색채가 물씬 풍기는 특정 사회문제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유권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여러 현안들에 폭넓게 접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중간선거 투표 직후 CNN 등 주요방송사들이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당파 유권자들은 민주당 57%, 공화당 39%로 민주당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주었다.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 “골수 보수층을 겨냥하는 전략을 포기할 경우 2008 대선도 패배할 수 있다”는 반론도 없지 않지만 뭔가 변화를 모색하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필라델피아 벅스 카운티에서 패배한 공화당 마이크 피츠패트릭 후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은 개혁적이면서도 실제 생활과 밀접한 이슈를 다루는 후보들에게 지지를 보냈다”면서 “지도부가 어려운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그간 공화당이 등한시 해온 환경문제와 줄기세포 연구를 포함, 무당파들을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퓨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무종교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들 중 67%가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세 이하의 젊은층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60% 이상의 지지를 획득한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38%를 얻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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