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비자 신청서에 ‘노벨상 후보’기재
파키스탄인 거짓 학력등 들통나 강제출국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사소한 거짓말일지라도 영주권이 없는 이민자의 거짓말은 자칫 추방이란 예기치 않은 재난(?)을 불러올 수 있다.
수 년이 지나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비자 신청서에 자신이 노벨상 수상 후보에 올랐다는 불필요한(?) 거짓말을 기재했다 적발된 이민자가 결국 추방됐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20일 파키스탄 국적의 세흐레자드 파루크 짜르(38)가 비자신청서에 거짓정보 기재 혐의로 추방명령을 받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통해 파키스탄으로 강제출국 조치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1년 5월 미 입국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비자신청서를 제출했던 이 ‘거짓말쟁이’ 짜르는 비자신청서에 입자물리학, 응용경제학, 수학 등에 뛰어난 연구 업적으로 노벨상 후보에 올랐다고 기재해 미 입국 비자를 발급받았다.
5년간 미국에 거주했다 거짓말이 들통나 결국 추방된 짜르는 노벨상 후보 거짓말뿐 아니라 다니지도 않은 대학의 가짜 학위까지 신청서에 기입해 놀라운 거짓말 실력을 과시한 것으로 ICE측은 밝혔다.
짜르는 지난 1987년 다우메디칼 칼리지라는 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비자신청서에 기록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명문 UC버클리와 혼동하기 십상인 ‘University of Berkley’라는 이름의 대학에서 여러 개의 학위를 받았다고 기록했으나 인터넷 온라인 대학인 이 대학 학위마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의 거짓말을 인정한 짜르는 당국의 추방명령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지난 18일 추방돼 파키스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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