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전 어머니 백내장 수술건으로 병원에 다녀오던 중 저녁을 먹기 위해 한인타운에 들르게 되었다.
그런데 차가 시동도 잘 걸리고 이상도 없어 보이는데 갑자기 움직이지를 않는 것이었다. 별문제 아니려니 싶어 마침 식당 앞에 나와 계시는 남자분들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두 분들이 이리저리 차를 살펴보고 궁리를 했지만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하셔서 결국 트리플A에 전화를 했는데 마침 퇴근시간에다 내가 길 이름을 틀리게 주는 바람에 30분이면 온다던 트럭을 무려 1시간 이상 기다리게 되었다.
그런데도 두 분은 그동안 내내 이리저리 전화하셔서 차 상태를 얘기하고 원인을 알아주려고 애를 써 주셨다. 자신들도 바쁘고 집에 가 쉬고 싶을 텐데도 토잉 트럭이 올 때까지 우리와 함께 계셔 주셨다.
너무 고마워서 나중에 식사대접이라도 해 드리겠다고 연락처를 달라고 해도 굳이 사양하시면서 내 차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서야 자리를 뜨시는 것이었다. 두 분의 배려와 호의를 보면서 “아, 세상은 아직 선한 사람들이 더 많구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지면을 통해서나마 두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우인주/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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