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의 8~12세 어린이들의 성장이 빨라져 ‘틴에이저’행세를 하고 있다.
10년 전에는 중.고교생인 틴에이저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났던 신체와 행동의 변화가 최근에는 ‘트윈’(tween)으로 불리는 8~12세 어린이들에게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이성친구와 교제하고 선정적인 대중음악을 듣거나 성인등급 비디오 게임을 즐기며 미국판 싸이월드인 ‘마이스페이스(MySpace)’에 글을 올리는 데 시간을 보낸다.
갈수록 많은 여자 아이들이 나이보다 조숙하게 보이는 화장을 하고 옷차림을 하기도 한다.
시카고에 사는 클레어 언터세허는 8살 아들과 7살 딸에게 공공 방송만 시청하도록 하고 있으나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틴에이저에게 적합할 것 같은 노래를 다운로드해 달라고 한다며 내가 13세나 14살에나 접했던 아바의 노래와 같은 수준을 7살 짜리 딸이 벌써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왜 이렇게 조숙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조숙해진 것은 성장발육이 빨라진 데 따른 것이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많은 여자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초경을 하고 가슴 발육 시기도 빨라졌다.
상업주의와 기술의 발전도 아이들이 조숙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광고업자들은 어린이와 10대들이 각 가정에서 컴퓨터에서부터 자동차 구매, 휴가를 결정하는 데 이르기까지 각종 구매의 결정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보고 있다.
청소년 마케팅기관인 ‘360 유스(Youth)’에 따르면 미국의 트윈층은 매년 선물과 용돈으로 510억달러에 상당하는 구매력을 갖고 있으며, 이들과 직접 관련돼 추가로 소비되는 금액도 1천700억달러에 이른다.
뉴욕시 몬트피오레 메디컬센터의 청소년 치료전문가 리즈 앨더먼 박사는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진다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요즘 아이들이 더욱 조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것을 언제나 좋은 일이라고 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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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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