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방범단이 올림픽가 샤핑몰에 들러 치안상황을 점검하며 순찰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타운 치안 우리가 지킨다”
4대 차량 7명 순찰대원
한인상권 야간 치안 점검
한인타운 방범단이 마침내 25일 밤 첫 순찰을 시작했다.
4대의 차량과 7명의 순찰대원으로 구성된 방범단은 25일 오후 10시부터 3시간에 걸쳐 웨스턴과 버몬, 3가와 8가 지역의 한인상권을 돌며 순찰활동을 벌였다. 이날 순찰에는 남문기 한인회장과 조갑제 방범분과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직접 순찰차량을 타고 한인타운의 야간치안상황을 점검했다.
방범단이 거리에 등장하자 한인들은 대체로 순찰활동을 환영했으나 ‘꾸준한 활동’을 주문하는 모습이었다.
6가와 켄모어 인근 샤핑몰을 찾은 한인 션 박(30)씨는 “안 그래도 한인타운에서 밤늦게 친구들과 어울릴 때 마다 불안했는데 이제는 안심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한인타운 방범단의 출범을 반겼다. 그는 “하지만 꾸준한 순찰을 벌여야 실질적인 범죄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3가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 샤핑몰에서 피시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동현씨는 “한인회가 아무리 노력해봐야 업주들과 건물주들의 협조 없이는 지속적인 활동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방범용 CCTV 설치 요청도 묵살하는 건물주들이 방범단 운영에 신경이나 쓰겠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직접 무전기를 들고 한인타운 순찰에 나선 남문기 회장은 “방범단의 활동으로 한인들이 안전한 가운데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며 방범단 출범의의를 밝혔다. 그는 순찰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연기된데 대해 “더 확실한 준비와 LAPD와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연기한 것”이라고 밝히고 “LAPD와 협조는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방범단이 순찰하는 한인타운 상권이 윌셔, 램파트, 헐리웃 경찰서의 관할지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방범단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경찰서의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윤 부이사장은 “이들 중 한 경찰서와 공조체제를 갖추게 되면 방범단과 다른 두 경찰서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LAPD 측과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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