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민 원정시위 피해 산골 택해
몬태나주의 외딴 시골 마을인 빅스카이에 26일부터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몬태나주에서도 소도시로 꼽히는 보즈만시 인근의 작은 스키리조트 단지인 빅스카이에 난데없이 한국정부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이곳 빅스카이 리조트 단지에서 오는 12월 4일부터 8일까지 5차 한미 FTA협상이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측은 빅스카이가 미국의 ‘쇠고기 벨트’(Beef-Belt)에 속하는 쇠고기 산지이기 때문에 이 지역 출신인 민주단 맥스 보커스 상원의원의 유치노력으로 개최장소가 정해졌다고 밝히고 있으나 사실은 FTA협상 반대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가 상당히 담겨 있다는 후문이다.
시애틀에서 열렸던 지난 3차 협상에서부터 본격화한 한미 양국 농민들의 대규모 반대 시위를 피하기 위해서는 첩첩산중의 산골 휴양단지인 빅스카인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26일부터 이곳에 도착하기 시작한 한국 협상단 관계자들과 수 십여명의 한국 언론기자들은 빅스카이에서 방송 중계를 위한 통신과 인터넷이 제대로 설치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또 이날 밤늦게 한국측 협상단 지원을 위해 빅스카이로 떠난 LA총영사관 윤희상 홍보관도 통신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을 우려했다.
다음 달 8일까지 빅스카이에 머물면서 한국측 협상단을 위한 홍보와 행정지원 업무를 맡게될 윤 홍보관은 협상 반대시위대가 빅스카이까지 찾아오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곳에서 방송중계를 위한 통신회선과 대형인터넷 케이블 설치가 가능할 지 걱정스럽다며 이날 밤 몬태나로 향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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