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 한인학부모회가 가장 큰 관심을 두는 것은 ‘전인교육’이다. 지난해 열렸던 청소년 올림픽 대회 후 부모들과 학생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공부벌레 학생보다는 건전한 사고방식을 지닌 학생이 미래를 책임질 인재입니다”
학원에 과외에 봉사활동까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명문대 입학의 노예가 된 한인 청소년들과 자녀의 명문대 진학만이 유일한 인생의 목표가 돼 버린 학부모들.
교육열이 높은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일상이 된 모습이지만 밸리 한인학부모회(회장 킴벌리 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다.
올해로 창립 17년을 맞이하는 밸리 한인학부모회(회장 킴벌리 이)는 몇 안 되는 ‘전인교육’을 실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매년 500여명 이상의 밸리 지역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청소년 올림픽’을 개최하고 있는 밸리 학부모회는 진학설명회나 기금마련 파티 등 획일적인 활동을 벌이는 여타 학부모회와는 확실히 차별화 된 모습이다.
아이들의 명문대 진학보다는 체력이 더 걱정인 밸리 학부모회의 회원들에게 과외에 열을 올리는 부촌 학부모들의 얘기는 그저 쉬는 시간 수다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공부벌레’보다는‘전인교육’에 중점
“체력도 중요” 청소년 올림픽 10년째 개최
선·후배 만남의 시간 통해 인생 길잡이
밸리 학부모회의 초대회장이자 이 지역 10여개 교고 한인학부모회의 산파역할을 한 김광숙(56) 고문은 “부모의 의무는 아이의 대학진학이 아니라 행복한 인생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자녀 교육의 기본명제를 분명히 했다.
그는 “모범생 자녀와 열등생 자녀를 모두 키워본 탓에 어떤 교육이 아이들에게 더 필요한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자녀와 대화를 나누고 이해하는 것은 그들의 시험 스케줄이나 학교 성적을 안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고문은 “명문 사립고등학교를 졸업해 명문대를 간다고 그 학생의 인생이 무조건 행복하다고 볼 수 없으며 모든 계층의 아이들이 모인 일반 공립고등학교를 다닌 우리 아이들은 이해심이 많은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했다”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밸리 학부모회식’ 교육관을 전달했다.
밸리 학부모회의 가장 큰 자랑은 청소년 올림픽이다.
1996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10회를 맞이하는 청소년 올림픽은 매년 500여명 이상의 밸리 지역 청소년들이 참가해 이미 대표적인 지역행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올림픽에는 축구, 배구, 농구, 테니스 등 스포츠 및 치어리딩 콘테스트까지 17개 종목에 걸쳐 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소속 학교의 명예를 걸고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래플 티켓 상품으로 승용차까지 등장할 예정이어서 밸리 지역 고등학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밸리 학부모회는 오는 12월28일 열릴 선후배간의 만남 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역 청소년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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