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택학생 6년전 5,000명서 10배 늘어
미국내 각급 학교에서 중국어를 제2 외국어로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중국어는 중국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미국 내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에서 널리 채택되고 있다. 현재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 않지만 외국어교육위원회(CTFL)는 공립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6년 사이 5,000명에서 5만 명으로 10배 늘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학생수가 이의 절반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는 연방 교육부도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런 중국어 교육열을 반영하듯 내년부터 AP(Advanced Placement) 과목에 중국어가 포함될 예정이다.
마티 애벗 CTFL 교육국장은 “현 상황의 중국어 학습자 증가를 ‘폭발적’이라고 규정할 만하다”며 “사람들이 중국을 중요한 교역상대로 여기고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배우는 게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중국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도시는 시카고로 모두 28개 학교에서 6,000명 이상이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학습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계 이민자가 많은 캘리포니아 주 등 서부지역의 열기도 만만치 않다.
LA의 사립학교 ‘필그림 스쿨’은 올해부터 중국어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했는데, 학부모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오레건주 포틀랜드 교육구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연결되는 중국어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그러나 이처럼 중국어 학습자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지만 적절하게 훈련받은 유자격 교사가 크게 모자라 중국어 학습 팽창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반’이라는 제도를 운영, 중국어 교육자를 선발해 국비로 미국에 보내고 있다. 하지만 유교식 교육 방식에 익숙한 중국 교사들이 자유 분방한 학습 분위기에 익숙한 학생들을 상대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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