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고용 단속으로 체포·추방 잇따라
전과자·노숙자 채용해도 인력난‘발 동동’
이민당국의 불법 고용단속 강화로 일터를 떠나는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에서 중범전과자나 노숙자를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은 물론 불법체류 노동자 임금을 인상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불법고용단속을 당한 후 1,000여명의 직원 중 700여명에 달하는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공장을 떠난 후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지아주 스틸모어시의 닭가공 공장인 크리더사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ICE의 반복된 단속으로 120여명의 불법체류 신분의 직원들이 체포, 추방되고 나머지 수 백여명의 직원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장을 떠나 1,000여명이던 직원이 450명으로 크게 줄어든 이 회사는 최근 중범전과자와 노숙자를 대체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틸모어시 인근의 ‘메이컨 교정센터’에서 보호관찰 수감 중인 40여명의 중범전과자들을 공장에 투입했고 선교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가든시티 노숙자 구호센터’로부터 16명의 노숙자 인력을 공급받는 등 필수인력 충원을 위해 고육지책을 사용하고 있다.
크리더사 데이빗 퍼틀 사장은 “공장가동을 위해서는 500여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지만 직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불법체류 노동자들을 대신할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2006년들어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을 위해 미 기업들에 대한 불법고용단속을 크게 강화한 ICE은 올해 들어 미 전국의 기업에서 4,383명의 불법체류 노동자들을 체포해 2002년 한해 동안 체포한 불법체류 노동자 510명에 비해 9배 이상 증가한 단속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민당국의 고용단속이 강화될수록 닭가공 공장과 같이 합법노동자들이 일하기를 꺼려하는 3D업종의 기업들의 인력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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