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경찰국장 레이 켈리와 민권운동가 알 샤프턴이 커뮤니티 흑인 지도자들과 함께 NYPD 경관들의 흑인 총격사살 사건과 관련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과잉대응 논란속 블룸버그 시장 철저조사 밝혀
뉴욕 경찰이 결혼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신랑과 친구들에게 수십발의 총격을 가해 신랑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 민권단체가 반발하는 등 경찰의 과잉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4시 뉴욕의 스트립 클럽인 ‘칼루아 카바레’에서 ‘총각파티’를 마치고 나온 숀 벨(23)과 친구들이 탄 차량이 사복경찰과 표식을 하지 않은 경찰 차량을 들이받자 경찰이 이들에게 50발의 총격을 가해 벨이 숨지고 친구 조셉 거즈먼(31)이 11발의 총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다. 또 다른 피해자인 벨의 친구 트렌트 베니필트(23)도 3발의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쏜 50발의 총탄 가운데 21발이 차량에 명중, 차량은‘벌집’이 됐다.
레이먼드 켈리 뉴욕시 경찰청장은“7명의 경찰이 카바레에서 조사를 하고 있었고 이중 5명이 총격사건에 연루됐다”며 “벨이 클럽 밖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그의 친구들이 총기를 언급했고 사복경찰이 다가가자 이들은 차로 경찰과 경찰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벨이 운전한 차량의 탑승자 가운데 한 명이 총을 갖고 있다고 의심했으나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과 관련, 민권운동가 등은 경찰이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시민에게 수십발의 총격을 가하는 과잉대응을 했다고 비난하면서 켈리 청장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흑인 인권운동 지도자인 알 샤프톤 목사는 사건 발생 이튿날인 26일 거즈먼이 입원해 있는 병원 앞에서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도록 놔두면 안 된다”며 “우리 모두 그 자동차에 타고 있었다고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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