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완수 때까지 주둔”… NBC방송 “이라크 현 상황은 내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8일 이라크에서 “임무를 완료할 때까지” 미군을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토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라트비아 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내가 하지 않을 일이 한 가지 있다”며 “임무를 완수하기 전에 전장에서 우리의 군대를 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라크가 내전상태에 돌입했다는 보도들과 관련,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삼간 채 최근 악화되고 있는 이라크 유혈사태는 종파간 보복극을 부추기는 알 카에다의 음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에스토니아 방문중 투마스 헨드릭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함께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신은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에게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을 설명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3대 공중파 방송 중 하나인 NBC는 27일 “다른 많은 언론사들처럼 이라크 상황을 내전이라고 묘사하길 망설였지만 세심한 검토 끝에 무장화된 파벌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싸우는 이라크 상황을 내전이라고 규정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용어를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공표했다.
이라크를 두고 ‘내전’이란 용어를 쓸 것임을 공식 발표한 것은 NBC 방송이 처음이지만, 뉴욕타임스와 뉴스위크, LA타임스 등 미국 내 유력 언론들도 이라크 상황을 표현하는데 ‘내전’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내전상황을 인정할 경우 이라크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것은 물론 ‘미군을 내전지역에 방치할 수 없다’는 철군 여론이 빗발칠 것을 우려해 ‘내전’이란 단어 사용을 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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