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비 수리·교체에 매달 20억달러 소요
올해 230억달러 추산… 전비의 25% 해당
라이플에서 탱크에 이르기까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투입된 미 육군 및 해병대 장비가 마모되거나 혹은 망가져 못쓰게 된 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월 2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9일 군사문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는 매월 이들 전쟁을 위해 사용되는 전비 80억달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신문에 따르면 국방부는 11월 한달 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군 장비 수리와 교체를 위해 17억달러를 할당했다. 육군 및 해병대 관계자들은 지난 여름 군 장비 수리와 교체를 위한 비용이 올해 2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베트남 전쟁 등 예전의 전쟁과 비교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된 장비들은 복잡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져 고장 시 더 많은 수리비용을 필요로 하고 있다.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도 이 문제를 인정하고 “군 장비 수리를 위한 충분한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백악관과 이야기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리비용은 연간 예산에서 책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비를 위한 특별 요청에 따라 할당되고 있다.
1997~2001년 국방장관을 지냈던 윌리엄 코헨은 “이처럼 많은 양의 군 장비가 닳아 못쓰게 되는 것은 궁극적으로 전장에서 장비의 부족과 신무기 투입의 삭감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수석 보좌관을 역임했던 레온 파네타는 “국방부는 이라크에서 돌아오는 부대를 재정비하고 이들에게 장비를 재보급하는 비용으로 500억~600억달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군인들은 지상 전투 장비의 40%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뿐만 아니라 다른 테러와의 전쟁 수행을 준비하기 위한 긴급 비용으로 1,270억~1,500억달러를 요청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어 민주당이 주도권을 갖게 될 차기 연방 의회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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