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인 아이오아주의 톰 빌삭(56) 주지사가 30일 민주당 주자로는 처음으로 오는 2008년 대선 승리를 위한 유세를 시작했다.
2선의 주지사인 그는 이날 자신이 처음 시장으로 당선돼 정치의 발판이 됐던 아이오아주 마운트 플레즌트에서의 연설을 통해 미국은 나라를 보다 안정시키고 변화를 창조할 용기 있는 대담한 대통령을 필요로 한다고 말하고 대체 에너지 개발, 지구 온난화 방지 노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주지사 재직시 교육, 의보, 임금 인상에 지출을 늘리면서도 세금 인상없이 수지 균형을 맞추는 등 중도적 입장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아이오아주에서 조차 힐러리 클린턴(뉴욕) 상원의원 등 다른 유망 후보에 밀려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아직은 그 세가 약하다.
그러나 대선 주자들의 첫 관문으로 불리는 아이오아 코커스(당원대회)는 다른 주들 보다 앞서 대선이 있는 해의 1월에 열리고, 또 여기서 1위를 차지 할 경우 그 여세를 몰아 대선 후보까지 오를 수 있어 빌삭에게 뜻밖의 기회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또한 빌삭은 어려서 피츠버그의 고아원에 버려진 뒤 부유한 양부모에 입양됐으나, 결국 술중독자인 양어머니에게 구타를 당하고 돈에 쪼들리게 된 양아버지 아래서 자라 성공을 일궈낸 입지전적인 성장 스토리를 갖고 있어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그는 이달초 대선 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모금에 나섰으며,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내년 6월까지 레이스를 펼치려면 최소한 2천만 달러를 끌어 들여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선거 사상 80년만에 현직 정ㆍ부통령이 아무도 출마하지 않는 2008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는 빌삭외에 존 케리, 존 에드워즈, 엘 고어 전 정ㆍ부 대통령 후보들을 비롯, 클린턴 의원, 차기 외교위원장에 내정된 조지프 바이든 (델라웨어), 정치 신인 배럭 오바마(일리노이)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유력 주자였던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 대표가 전날 때가 되지 않았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존 매케인(애리조나), 밋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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