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한인 사회 내 신문, 잡지, 방송 등 언론사들이 많이 늘어났다. 문은 무보다 강하다는 말을 상기하면서, 얼마나 한인사회의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는 것인가라는 사실에 나도 한인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과 기쁨을 감출 수 없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내용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아름다운 우리 한인사회가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일까?”하는 깊은 염려를 떨쳐 버릴 수 없다. 잡지, 신문들이 너무 많은 지면들을 할애하면서 음식문화와 유흥문화, 지나친 육체적 건강에 관한 광고들로 참으로 정신이 혼미스러울 때가 있기 때문이다.
잘 먹고 튼튼한 몸이 되어야 일도 열심히 할 수 있고, 소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어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육의 존재일 뿐만 아니라 영과 혼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천하를 잃는다.’- 맞는 말이다. 요즘 같으면 그 건강이란 영과 혼의 건강이요, 가정의 건강함을 포함하는 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우리 인생의 참된 희락과 즐거움은 가정 안에 있는 것이리라. 자신이 속한 귀한 가정을 다스리는데 소홀하면 ‘치국평천하’는 이룰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대에 우리는 이민 생활의 고독과 우울, 성공(출세)주의와 개인 및 집단이기주의로 말미암아 마음과 정신은 더욱 피폐해져 가고 있다. 하루아침에 가정들이 고통을 겪는 주변의 모습들을 보면서, 참된 위로와 안식처를 잃어가는 그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를 안타깝게 생각해 본다.
모든 잡지, 신문, 방송 등 언론사들이 함께 건강한 마음과 생각, 행복한 결혼문화를 홍보하며 범사회적 운동을 벌여 나감이 어떨까. 가정을 잃으면 행복을 잃는 법이다. 한인 사회의 가정들을 위하여 누가 깃발을 들 것인가. 언론사들이 함께 앞장 서주었으면 한다.
장진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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