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와 상관없이 1세 부모들은 자녀가 우리의 문화를 잘 알고 이해하고 그 가치를 간직하며 살아가길 원한다. 어른을 공경하고, 가족을 중요시하는 등 동양적 가치는 실로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한편 이민생활에서 우리가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은 우리 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문화라고 여겨진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성장하면서 학교, 친구, 언론 등 사회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받고 있는지, 어떤 관심, 고민, 그리고 생각을 하며 지내는지, 한인이라는 사실과 부모와 그외 한인 커뮤니티로부터 배우는 한국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판이하게 다를 수 있는 양쪽 문화를 어떻게 소화해 내고 있는지 등 호기심을 가지고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자녀 관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화적 갈등으로 우선 떠오르는 것은 존경과 순종이다. 부모와 윗사람을 공경하고 어른의 말씀을 따르기를 바라는 게 많은 부모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질문하고 의견을 나눌 것을 권장하는 분위기에서 자라면서, 자신의 생각과 뜻엔 귀 기울이지 않고 부모의 뜻만 강요하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차이는 대화방법이다. 부모가 대화를 주로 훈계 혹은 가르침의 수단으로 여긴다면, 아이들은 부모의 말씀은 즉 잔소리라고 생각하게 된다.
틈틈이 시간을 내어 자녀와 어울려 보면 어떨까. 그 시간동안 만큼은 야단치지 않고, 잔소리하지 않고, 비판의 시선을 거두고, 우리의 딸과 아들을 그냥 지켜봐 주고, 서로에 대하여 알아가는 시간. 아이들에겐 오랫동안 남을 특별한 시간들이 될 것이다.
조선정 / 가족상담 치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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