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카운티 수색대원들이 협곡에서 발견된 김씨 시신을 운반하기 위해 헬기에서 내린 운반대를 받고 있다.
혹한 속에서 고립돼 부인과 어린 두 딸을 보호한 뒤 구조를 요청하러 길을 떠났던 제임스 김씨
부인 구조된 지점 7마일 떨어진 계곡서
시신발견 하루전
구조대원들
김씨 위치 확인
혹한 속에서 고립돼 부인과 어린 두 딸을 보호한 뒤 구조를 요청하러 길을 떠났던 제임스 김(35·사진)씨가 실종 11일 만인 6일 오후 12시3분께 결국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오리건주 민·경 합동수색대는 김씨가 시체로 발견되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오후에 김씨의 위치를 확인해 접근을 시도했으나 날이 어두워지고 험난한 지형과 폭설로 인해 접근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발견된 곳은 부인 케이티 김(30)씨와 두 딸이 구조됐던 곳에서 약 7마일 떨어진 험난한 계곡이었다. ‘빅 윈디 크릭’이라고 불리는 로그 강 계곡인 이 곳은 나무높이가 150~200피트에 달하는 깊은 산 속이다.
구조대원들은 김씨의 위치 확인이 드러나면서 6일 날이 밝자 옷과 담요, 구호식량, 아버지 스펜서 김씨가 아들에게 쓴 편지 등이 담긴 긴급 구호 패키지를 이 지역에 투하해 김씨의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경찰이 김씨의 행로를 추적한 결과, 김씨가 가족들을 남겨둔 지점에서 약 5마일을 하이킹 한 것으로 나타나 김씨가 도움을 요청하러 갔다가 방향과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은 밤에는 화씨 20~30도(섭씨 영하 6~7도)까지 떨어져 김씨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동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오리건주 경찰은 헬리콥터로 시신을 회수했으며 곧바로 정확한 사인 및 사망시간 규명을 위한 부검을 위해 오리건주 범죄분석연구실로 옮겼다.
제임스 김씨 일가족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시애틀의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지난달 25일 오리건주 남서부 해안도시 골드비치로 가던 중 폭설에 갇혔으며 9일만에 부인과 딸 둘은 무사히 구조됐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