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테디 백씨
현 샌디에고 한인 상공회의소 이사인 30대 한인남성이 연쇄 성폭행과 주택 침입절도 혐의로 체포돼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샌디에고 경찰국 성범죄 단속반은 테디 백(한국명 백승준·39)씨를 6일 오전 10시 44분 그의 집 밖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백씨는 한인타운 소재 비젼 트래블 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인회 이사도 지냈다.
경찰에 의하면 백씨는 유니버시티 시에서 지난해 6월13일과 올해 3월 6일 발생한 두건의 주거침입 성폭행 사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이른 새벽시간을 이용, 유리창 방충망을 뜯고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침입해 이 같은 성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또 유니버시티 시에서 신고된 여러 건의 몰래 훔쳐보기 사건과 관련, 백씨가 용의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피해자들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백씨 체포는 주민의 신고가 결정적이었다.
백씨는 지난 4일 한 주택 인근 수풀에 숨어 있다가, 이를 발견한 주민의 신고로 체포됐으며 당시 단순 공공 무질서와 배회 혐의로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었다.
그러나 경찰은 백씨에 대한 DNA 감식 시스템을 통해 성폭행 사건 현장에서 획득한 증거물이 백씨의 것과 일치함을 밝혀내 체포하게 됐다.
한편 이 사건이 샌디에고 주요 TV 방송을 통해 보도되자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은 한인사회 이미지 실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샌디에고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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