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또다시 제안… 한인사회 공동대처방안 필요
캘리포니아주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또다시 선거구 재조정안을 들고 나왔다. 최근 3년 동안 세 번째다. 특히 선거구 조정안은 LA한인사회 정치력 신장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민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 정파적 이익에서 자유롭게 선거구를 재조정하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의회의 고위 관계자들은 위원들의 독립성이 보장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워 반발하고 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제안한 방안에 따르면 10개 카운티 등록관 또는 시 선거국 관계자들이 55명의 후보군을 선정한 후 무작위로 11명의 최종 위원을 구성한다. 의회는 이들 위원 중 8명에 한해서 거부권을 행사토록 보장하고 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 같은 방안은 매우 초기 단계라며 특별히 하나의 방안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방안도 수용가능하다”며 2007년의 정책 우선과제 중 하나가 선거구 재조정안이라며 이에 대한 더 많은 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2005년 주민발의안에서 은퇴판사를 통한 선거구 재조정 방안이 주민들에 의해 부결됐음에도 또다시 이를 들고 나온 것은 민주당이 철옹성같은 아성을 지키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의회의 판을 새로 짜지 않고는 개혁 추진이 탄력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선거구 재조정 방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의회에 하원 6년, 상원 8년으로 정해져 있는 임기제한을 연장토록 하는 반대급부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의회의 관계자들은 주지사가 던져준 반대급부는 주민들에게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만 지키려는 의원들”이란 비난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같은 위원회 구성이 주지사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초당적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원의장대리를 맡고 있는 돈 페라타(민주·오클랜드)의원은 “ 독립성과 다양성 부족이 우려된다”며 “선거구 재조정은 나무랄 데 없어야 한다”며 주지사의 방안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한인사회 인사들은 단순한 주류 정치판의 일로 무관심해서는 안된다면서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며 한인사회 나름대로의 대처방안을 준비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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