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김씨 시신 발견사실을 발표하던 조세핀 카운티 셰리프국 브라이언 앤더슨 부국장이 감정이 복받쳐 고개를 돌리고 있다.
제임스 김씨 끝내 숨진채로
구조대장“가족들 혼신의 노력에 감동”
‘왜 바지 벗었고 벼랑길 택했나’의문점
제임스 김씨가 6일 정오께 시체로 발견되기 하루전 구조대에 의해 위치가 파악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숨진 김씨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가족들이 발견된 곳에서 길을 따라 5마일 가량을 내려가다 입고 있던 2벌의 바지 중 겉바지를 벗어 놓은 점 ▲왜 험한 벼랑을 타고 강쪽으로 내려갔는 지 여부 등이 의문점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가 입고 있던 바지를 산 속에 버린 것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혹한 속 저체온증이 가져온 정신착란증으로 인해 무의식중에 바지를 벗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길을 잃어버릴 경우 구조대원들이 자신의 위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일부러 바지를 벗어놓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의 차가 눈속에 빠졌던 산악도로는 폐쇄된 길로 알려졌다.
이 길은 겨울이면 차량 운행이 통제되지만 김씨가 산길을 지날 당시인 지난 25일에는 통제 표지판이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관계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5일이 지난 12월 1일부터 바리케이드를 뒤늦게 치고 교통을 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리건주의 민·경 합동수색대는 6일 인공위성까지 동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김씨가 숨진 채로 발견되자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그 해스팅스 구조대장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하면서 “오늘도 100여명의 구조대원과 헬리콥터, 수색견까지 동원해 김씨를 찾았지만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해스팅스 대장은 “김씨를 찾기 위해 김씨 가족이 보여준 행동은 진정 ‘챔피온’이였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백두현·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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