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인터넷 진단 늘며 툭하면 발급…
“무분별 복용땐 약 효과 없다”경고
환자들의 항생제 남용이 우려된다. 많은 의사들이 환자의 몸 상태를 직접 진단하지 않고 전화로 이들에게 항생제를 구입할 수 있도록 처방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분별한 항생제 남용은 환자들이 다른 약을 복용해도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경고됐다.
5일 미시간주 앤아버 소재 ‘톰슨 메드스탓’ 발표에 따르면 항생제를 구입하는 환자들 가운데 40%가 한 달에 최소 한번 이상 의사를 만나 진단을 받지 않고 처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 메드스탓’은 건강유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로 2004년 항생제 처방을 위한 환자들의 보험 클레임 150만건을 분석, 이같은 결론을 얻어냈다.
회사의 윌리엄 마더 수석 부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의사들이 너무 쉽게 처방을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전화 혹은 인터넷으로 환자를 진단하는 경향이 있는 의사들을 위한 새로운 환자 진료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며 “의사들이 직접 검진하지 않은 환자들과 효과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절대적”이라고 덧붙였다.
스탠포드대 질병예방연구센터의 랜돌 스태트포드 교수는 “일부 상황에서는 의사들이 위험에 대한 경고 없이 환자들에게 항생제 처방을 내릴 수 있다”며 “하지만 ‘톰슨 메드스탓’의 연구 결과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료의 표준은 믿을 만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환자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는 것”이라며 “대개 그것은 환자의 몸 상태에 대한 직접적인 검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