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지난 일요일판에서 LA의 로저 마호니 추기경이 로마 가톨릭 신부들에 의한 성추행 소송 케이스 중 45건에 대해 6,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읽었다.
참으로 충격적인 이야기이다. 그러나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식욕과 자손번식을 위한 성욕의 두 가지 최대의 욕구로 이루어진 존재이다. 그런데 한창 성적으로 왕성한 시기에 신부와 수녀 등 성직자들이 금욕을 하며 신만을 섬기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모두 인간이 아닌가.
유대왕 다윗도 목욕을 하고 있는 밧세바를 보고 반해서 그의 남편 우리야를 전쟁터로 보내고 그녀를 취하여 솔로몬을 낳았고, 신라시대의 원효도 요석공주를 취해서 설총을 얻었다. 이성을 그리워하는 것은 왕도 고승도 억제할 수 없는 원초적인 본능이다. 하물며 보통 인간이야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물론 가톨릭은 깊은 교리가 있어 오늘날까지 독신주의를 지켜온 것일 것이고, 존경받고 추앙받는 많은 성직자들이 있어서 오늘날까지 가톨릭이 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독신주의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가 않다.
참고로 1950년부터 지금까지 신부들의 성적 학대 케이스로 가톨릭이 지불한 돈이 약 15억달러나 된다고 한다.
성경에도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세기 3장18절)라고 되어 있지 않은가.
<김학곤> 가든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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