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여행길에 나섰다가 미 오리건주의 외딴 산속에서 폭설에 갇힌뒤 시신으로 발견된 제임스 김(35)씨의 사인은 저체온증으로 밝혀졌다.
7일(이하 현지시간) 폭스TV 인터넷판에 따르면 오리건주 경찰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인 6일 낮 숨진채 발견된 김씨의 사인은 장시간 추위 노출로 인한 저체온증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포틀랜드를 떠나 샌프란시스코의 집으로 가기 전에 숙박지로 정한 골든비치로 향하던중 길을 잘못 택해 시스키유국립공원 안으로 접어들었던 김씨 가족은 폭설속에 갇혔고, 김씨는 2일 가족들을 남긴채 구조 요청에 나섰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부인 캐티(30)씨와 두 딸은 4일 극적으로 구조됐다.
경찰은 김씨가 현장을 떠나기 전에 가족들을 위해 불을 피워놓았으며 부인과 지도를 놓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 지를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그는 숨지기 전까지 10마일(약 16km)이나 되는 먼 길을 헤맸고 다시 가족들이 있던 지점의 약 1마일 까지 접근했지만 어느 곳으로 갈지 방향을 잡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가 수석편집장으로 일한 온라인 웹진 CNET측은 숨진 김씨를 추모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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