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화성 표면에 지금도 간간 물이 흐르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사진들이 화성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MGS)에 의해 촬영됐다고 항공우주국 과학자들이 6일 발표했다. 이 발표는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소개된다.
수명이 다해 최근 지구와의 교신이 끊긴 MGS의 영상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통신두절 이전에 촬영된 이들 사진에 흐르는 물이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불과 3~4년 전에 물이 흘렀음을 강력하게 입증하는 크레이터의 형태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 있다면서 화성에 지금도 물이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화성 남반구의 두 개의 크레이터 벽에 나 있는 자국들은 물이 아래로 흐르면서 생겼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다.
이들은 공기가 거의 없는 얼어붙은 화성 표면에서 액체 상태의 물은 곧바로 얼어붙거나 증발하기 때문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수는 없지만 표면과 가까운 지하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고 있다가 주기적으로 새어 나올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진에 드러난 현상들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화성에 생명체의 존재에 필요한 모든 요소, 즉 액체 상태의 물과 안정적인 열원이 갖춰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화성에 과거 한 때 물이 넘쳐 흘렀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탐사 계획 전반에 걸쳐 물의 현존 여부와 과거 흔적을 추적해 왔다.
과학자들은 화성의 극지방에 얼음 형태로 또는 수증기 형태로 물이 존재할 것이라는 심증을 굳혀왔으며 수백만년 전 물에 의해 생겼음을 보여주는 지질학적 흔적들을 제시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물이 직접 보이진 않지만 크레이터 벽에 수백미터 길이로 패인 자국들은 때로 장애물을 돌아가기도 하고 본류에서 옆으로 뻗어나간 손가락 모양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사진에 나타난 흔적이 반드시 물에 의한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모래나 먼지도 액체처럼 흘러 비슷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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