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산악지대 폭설 속에 고립된 뒤 구조 요청하러 떠났다가 11일만에 숨진 채로 발견된 제임스 김(35)씨의 영웅적 행동에 대해 세계 언론과 네티즌의 추모행렬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사 당국이 김씨 가족이 들어선 산간도로의 차단하는 바리케이드의 자물쇠를 파괴한 용의자 조사에 나섰다.
연방산림관리국 오리건 메드포드 디스트릭 패티 부럴 홍보관은 9일 “김씨 가족이 지난 25일 그랜츠 패스에서 골드비치로 운행하면서 들어선 베어 캠프 로드(Bear Camp Road)는 여름철 벌목과 래프팅을 위해 만들어진 도로로 겨울철에는 도로가 폐쇄되면서 게이트로 만든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야 했다”며 “겨울철 이 지역에서 불법적으로 사냥과 크로스스키 그리고 크리스마스 나무를 자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물쇠를 자르고 불법 침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부럴 홍보관은 “문제의 도로를 막고 있던 게이트에 설치된 자물쇠도 조사 결과 불법 침입자에 의해 파괴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연방산림관리국의 발표와 함께 이 지역 수사당국은 게이트의 설치된 자물쇠를 파괴한 사람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한편 김씨의 시신을 부검한 오리건주 제임스 올슨 검시관은 9일 “김씨의 정확한 사망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씨가 수색대에 의해 발견되기 이틀 전에 사망한 것 같다”며 “체온저하로 사망한 사람의 정확한 사망시간은 과학적으로도 매우 판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9일에도 CNN과 폭스TV 등은 경찰의 부검 결과 발표를 집중 보도하면서 전문가들이 김씨의 행동을 분석하는 특집방송을 여러 차례 편성했다.
김씨의 친구가 만든 웹사이트(www.jamesandkati. com)에는 6,000통이 넘는 이메일이 답지했으며, 김씨가 수석편집장으로 일했던 IT업체 CNET 홈페이지에도 전 세계 네티즌들의 추모행렬이 계속됐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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