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 당시 사고 차량을 운전했던 운전기사 앙리 폴이 혈액 샘플에 대한 DNA 검사 결과 명백히 음주 운전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밤 방영되는 ‘어떻게 다이애나가 죽었나: 음모 파일’이라는 탐사 프로그램을 위해 다이애나의 사망 순간을 심층 추적한 BBC 2는 당시 운전기사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제한속도 이상 과속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BBC 2는 지난해 프랑스 당국이 다이애나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풀기 위해 앙리 폴의 혈액 샘플을 다시 한 번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 결과 폴의 혈액 샘플에서 채취한 DNA와 폴 부모의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바꿔치기 설은 근거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2는 말했다.
다이애나와 애인 도드 파예드는 1997년 8월 31일 밤 메르세데스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파리 시내 알마교 지하차도 안에서 정면 충돌사고로 사망했다.
사고 순간을 재구성한 BBC 2는 허용치 3배가 넘는 알코올을 섭취한 폴이 운전하는 승용차가 시속 118∼155㎞의 과속으로 달리다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드 파예드의 아버지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다이애나 사망의 책임을 폴에게 뒤집어 씌우기 위한 영국 당국의 음모로 혈액 샘플이 바꿔치기 당했다고 주장하며 프랑스 당국에 재조사를 집요하게 요청해왔다.
이번 DNA 조사 결과는 런던경찰청장을 지낸 존 스티븐스가 다음주 다이애나 사망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을 앞두고 공개됐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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