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에 박스 내놓자 1천달러짜리 벌금 티겟
상인들 “노숙자가 어질렀는데 왜 우리가” 반발
크고 작은 사건 발생으로 조용한 날이 없는 다운타운에서 이번에는 경찰과 장난감 도매상들간에 쓰레기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빈 박스를 업소 뒷골목에 버리는 업주에게 최고 1,000달러의 벌금티켓을 발부하는 관할 경찰서의 사법권 집행에 장난감 시장(토이 디스트릭)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
지난달 “쓰레기 뒷골목 배출 불가”란 경고문을 장난감 도매상들에 우송했던 센트럴 경찰서는 지난 7일부터 소매를 걷어 올리고 법 집행에 들어가 11일까지 4개 업소에 티켓이 발부됐다.
길거리에서 숙식하는 노숙자 집단 밀집 지역인 ‘스키드 로우’ 인근에 위치한 장난감 시장의 상인들은 “빈 박스를 거지들이 뒤지며 만든 쓰레기 더미가 왜 우리 몫이냐”며 “노숙자를 쫓아내지 못하는 시 당국이 상인들에게 화풀이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경찰은 시 당국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거주용 건물과 달리 상업용 건물 쓰레기는 건물주와 입주자가 민간 쓰레기 용역 업체를 고용해 처분해야하는 시조례를 내세우며 사법권 집행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다운타운 미화 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골목길에 지저분히 널려있는 빈 박스, 플라스틱 포장지 등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난감 도매상들에 따르면 빈 박스는 뒷골목에 쌓아 둬 밤마다 재활용품 수집업자들이 트럭을 몰고 와 실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지금껏 관행이었다.
연말연시 대목을 맞아 장난감 도매상마다 업소 뒷골목에 내다버리는 빈 박스 물량은 증가추세에 있다.
<김경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