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샤핑 시즌 맞아 극성
옷·보석·시계·소형 전자제품 등‘슬쩍’
글렌데일 갤러리아서만 하루 15명 체포
“좀도둑 때문에 골치 아프네...”
크리스마스 샤핑 시즌이 본격 개막되면서 샤핑몰, 일반업소 할것 없이 들끓는 좀도둑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요즘 좀도둑들이 동원하는 기법은 일반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복잡하고 정교하다. 출입문 감지장치를 무력화시키는 알루미늄 또는 쇠줄이 부착된 샤핑백 안에 물건을 집어넣고 가게 밖으로 걸어나가는 ‘지능범??이 있는가 하면 두명 이상이 팀을 이뤄 한명이 점원에게 말을 걸며 혼란스럽게 하는 동안 공범이 물건을 훔쳐 조용히 사라지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진열대에 놓인 물건을 들고 곧바로 계산대로 가서 구입한 물건인양 환불해 달라고 떼를 쓰는 간 큰 족속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예방조치를 취해도 좀도둑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
샤핑객들로 붐비는 글렌데일 갤러리아 몰에 파견된 글렌데일 경찰국 샘 미겔 경관은 “12월은 연중 좀도둑들이 가장 극성을 부리는 시기”라며 “많을 때는 하루 15~16명씩 샵리프팅 혐의로 체포되곤 한다”고 말했다.
좀도둑들이 가장 선호하는 물건은 단연 의류. 이밖에 시계·보석류, 소형 전자제품 등도 잠시 방심하면 감쪽같이 없어지는 물건들이다.
미겔 경관은 “좀도둑들은 옷가지를 허리에 두르거나 입은 옷 속에 껴입고 나가는 수법을 즐겨 사용한다”며 “매년 이맘때 샤핑몰 업주들에게 좀도둑 방지법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LA한인타운내 한 생활용품점 매니저는 ”가게안을 걸어다니다 보면 물건은 없는 빈 박스가 부지기수“라며 ”한인 좀도둑들의 경우 전자수첩과 사전, 독일제 쌍둥이 칼 등을 많이 훔친다“고 전했다.
좀도둑질 혐의로 검거될 경우 훔친 물건값이 400달러 미만이면 경범, 400달러 이상이면 중범 혐의가 적용돼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찰은 경고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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