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명은 ID도용 불법취업
‘스위프트’사 임시 폐쇄
연방 이민·세관당국이 12일 6개 주에 흩어져 있는 ‘스위프트’ 육류가공 공장을 동시에 급습한 결과, 이곳에서 일하고 있던 종업원 1,282명을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13일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이 밝혔다. 특히 이들 가운데 65명은 타인의 신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나 형사 재판에 회부될 전망이다.
처토프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급습은 단지 불법 체류자만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손해를 안겨주고 있는 신분도용 범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콜로라도주 그릴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스위프트’는 세계 최대 육류가공 회사 가운데 하나다. 네브래스카주 그랜드아일랜드, 텍사스주 캑터스, 미네소타주 워싱턴, 유타주 하이럼, 아이오와주 마살타운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민·세관 당국 관계자들은 지난 10개월 동안 회사의 종업원 고용 등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실시한 끝에 이날 본부 건물을 포함, 이들 공장 모두를 동시에 급습했다. 공장 급습에는 1,000여명의 이민·세관 당국 관계자들이 동원됐다.
처토프 장관은 “사업체들이 불법 체류자들을 끌어 들이거나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운영될 때 우리는 이들 사업체들을 단속하지 않을 수 없다”며 “테러범들은 타인의 신분을 도용, 국가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일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엄격한 이민법 시행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날 연방 이민·세관 당국의 급습에 대해 “체포된 사람들은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스위프트’는 급습을 받은 후 모든 공장의 문을 닫았다. 체포된 가족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급습 작전을 펼친 것은 비인도적인 처사라며 불만을 표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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