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온지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3번하고도 반을 지내고 있다. 조국에서 30년 미국에서 35년 65세를 바라본다.
근년 미국의 경제와 사회는 타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젊은 피를 산화시키는 이라크 문제를 중심으로 미국은 양심과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2,000 마일이나 되는 멕시코 국경에서 일어나는 수백만달러의 뇌물사건, 총기와 마약을 국민에게 팔아먹는 경찰간부, 동네 불을 질러대는 소방대원, 영주권을 팔아먹는 이민국 직원 … 30∼40년 전엔 신문에 그런 기사가 없었다. 도덕 불감증 만연과 환경 위기설이 맞붙어 지구의 종말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혼과 퇴폐문화는 극에 달해 순수한 가족과 이웃사랑은 영점 상태이다. 최근의 제임스 김 한인가족의 조난 소식은 삭막한 사막 같은 요즘 세상에 오아시스 같은 가족애의 불을 지핀 사랑의 표본이었다. 그는 가족들을 위해 허기진 몸을 이끌고 구조를 요청하러 나갔다가 희생된 사랑의 화신이었다. 그가 용기 없이 차속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면 전 가족이 차속에서 굶어 죽었을 지도 모른다. 그의 눈길 발자국을 따라 구조대가 아내와 두 딸을 찾게 되었던 것이다.
감동과 열정이 식어져가는 오늘의 미국 사회에서 눈과 가슴이 시리도록 서럽게 울어 본 며칠이었다.
박원철/운전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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