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체포·고용주 거액 벌금
이민국-수사기관
갈수록 강도 높여
미 정부의 불법고용 단속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연방정부 사법당국이 최근 주초 육가공처리공장인 ‘스위프트&코’사의 6개 공장에 대한 대대적인 불법 고용 단속을 펼쳐 무려 1,200여명의 불체자들을 체포한데 이어, 샌디에고에서 불법체류자를 고용했던 한 미 업체가 500만달러의 벌금을 내게 됐다. 이 업체 업주는 최고 5년의 실형을 살게 될 처지에 놓였다.
샌디에고의 ‘골든 스테이트 펜스’사는 지난 1999년부터 2005년 11월까지 최소한 10명의 불법체류자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적발돼 업체는 470만달러의 벌금을, 업주 멜 케이와 마이클 맥라플린 등에게는 중범혐의가 적용돼 각각 20만달러와 10만달러의 벌금을 내게됐다.
또 이들은 6개월~5년까지의 실형을 살게 될 전망이어서 2,100만 달러 벌금에 합의했던 월마트 불법고용사건 이후 업주에 대한 가장 강도높은 불법고용 처벌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당국의 강력한 불법 고용단속은 당장 미국인들의 식료품 가격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2일 6개 대형 육가공공장에 대한 기습 단속으로 이번 주 하루평균 육우 도살건수가 9%나 감소해 당장 마켓의 소고기 소매가가 들썩이고 있으며, 미 육가공업체들은 인력난을 겪고 있어 앞으로 소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민당국과 연방 수사기관들은 표면적으로는 소셜시큐리티번호 도용 등 신분도용 범죄 단속을 내세우고 있어 불법고용단속이 일회성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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