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조만간 이라크 방문할 것
로버트 게이츠(63) 신임 미 국방장관이 18일 이라크전 처리 책임을 지고 물러난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의 뒤를 이어 공식 취임했다.
신임 게이츠 국방장관의 취임은 이라크 종파분쟁이 날로 악화, 내전으로 치달으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정책노선에 대한 본격적인 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역임한 게이츠 장관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조슈아 볼튼 비서실장 주재로 취임선서를 했으며 이어 오후 1시15분 조지 부시 대통령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에서 공식 취임 행사를 가졌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게이츠 장관은 국방부에 신선한 식견을 가져올, 능력있고 혁신적인 지도자라고 두터운 신임을 표한 뒤 그를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서 직면할 새로운 여러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부시 대통령은 또 물러난 럼즈펠드 전 장관에 대해서도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군복을 입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관계자 수십명을 배경으로, 딕 체니 부통령을 따라서 선서문을 낭독했다.
게이츠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이라크 문제가 자신의 우선과제임을 밝힌 뒤 이라크에서의 실패는 향후 수십년간 미국을 괴롭힐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이라크전 승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곧 이라크를 방문해 야전에 있는 최고지휘관들과 이라크 문제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임자인 럼즈펠드 전 장관의 직무수행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게이츠 장관은 앞서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중동지역이 폭력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는등 부시 행정부의 주장과 상반된 견해를 보였으나 상원은 압도적으로 신속히 그의 인준을 가결했다.
전임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11월7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후 이라크전 처리에 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했다.
(워싱턴=연합뉴스)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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