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마초가 시장가치로 350억 달러에 달하며 이를 불법 품목에서 해제해 적절하게 통제하면서 세금을 징수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대마초의 합법화를 주장해온 존 게트먼씨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미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마초가 약 1만톤에 이르고 이를 시장 가치로 환산할 경우 350억 달러에 이르며 이중 캘리포니아에서 전체의 3분의 1인 138억 달러어치가 생산된다는 것.
캘리포니아의 대마초 생산액은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포도와 야채, 건초의 생산액을 합한 것보다 많은 것이며 나머지 12개 주에서도 대마초 생산액이 수위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관계기관의 꾸준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대마초 생산이 과거 25년만에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한 게트먼씨는 연방 정부가 대마초를 헤로인이나 각정제 LSD와 같이 `1급 지정 마약’으로 취급하고 있는 현재의 방침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조사 자료는 대마초를 담배나 술처럼 합법화함으로써 세금을 징수하는게 옳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불법 지정과 단속이 오히려 대마초 재배의 전국화를 불러일으켰으며 오히려 합법화를 통해 생산과 분배를 조절함으로써 10대 청소년들의 대마초 흡연을 보다 잘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마약 단속 관계자들은 게트먼씨의 주장에는 마약의 예외성이 감안되지 않은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반박한다.
대통령 직속 전국마약통제정책실의 톰 라일리 대변인은 코카인은 콜롬비아의 최대 현금 확보 방안이지만 결코 국가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했고 아프가니스탄 역시 최대 양귀비 생산국이지만 오히려 그들 국민을 해쳤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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