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대비 지수’10점 만점에 3.3점…
허리케인·테러 등에 무방비
미국인들은 허리케인·지진 등 자연 재해와 테러 공격 등 위기상황 발생에 대해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위기상황 발생 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함에도 불구, 미국인들은 이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한 비영리 단체(Council for Excellence in Goverment)가 만든 ‘공공 위기대비 지수’를 통해 잘 나타나 있다.
단체는 최근 사람들에게 지역사회가 준비하고 있는 재난대비 계획을 알고 있는지, 재난발생 시 가족들이 만날 장소를 결정해 놓았는지 등 10가지를 질문해 지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 지수는 3.31포인트를 기록해 사람들이 위기상황 발생에 전혀 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예로 조사 대상자 가운데 위기상황이 일어나면 가족들끼리 어떻게 연락할지를 결정해 놓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33%에 불과했다.
단체를 이끌고 있는 패트리시아 맥기니스는 “5년 전 발생한 9.11 테러와 뉴올리언스를 황폐화시킨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엄습은 위기상황 대비책 마련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는 계기가 됐으나 사람들이 아직도 이를 무시하는 태도를 갖고 있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의 위기상황 대비를 총괄하고 있는 로버트 페일스트란트는 “사람들은 재난이 우리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준비할 시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이 재난 발생에 어느 정도 잘 준비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테스트(Readiness Quotient Test)해 볼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www. whatsyourrq.org.
다음은 지수를 통해 나타난 다른 결과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재난 대비에 소홀한 편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소득이 높을수록 재난에 잘 대비하고 있다. ▲회사의 재난 대비 계획을 숙지하고 있는 풀타임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재난 대비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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